쿠팡 육개장 대란, 36개에 5000원? 그날 밤 무슨 일이 벌어졌나
지난 5월 21일 밤, 국내 대표 이커머스 플랫폼 쿠팡에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육개장 컵라면 36개 묶음이 단돈 5040원에 올라오면서 수많은 소비자들이 눈을 의심했습니다.
믿기 어려운 가격에 망설이는 이들도 있었지만, 일부는 재빨리 구매에 나섰고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소식이 퍼지며 삽시간에 주문이 몰렸습니다.
쿠팡 측은 약 1~2시간 후 이 가격이 시스템 입력 오류임을 인지하고 즉시 수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수 만 건의 주문이 완료된 후였습니다.
이에 물류업계 종사자들은 “하루 종일 육개장만 나르고 있다”는 후기를 온라인에 남기기도 했습니다.
배송 기사들의 인증 글도 이어졌고, 실제로 이 제품이 정상적으로 배송되기 시작하면서
쿠팡 육개장 대란은 현실이 되었습니다.
이후 상황은 더욱 흥미롭게 전개되었습니다.
당근마켓, 중고나라 등 중고거래 플랫폼에는
‘육개장 사발면 30개에 2만원’, ‘36개에 2만원’ 등의 글이 등장했습니다.
구매가 기준으로는 개당 약 140원이었지만, 중고시장에서는 약 500~600원에 거래되는 셈입니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지나친 되팔기라며 비판적인 시선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쿠팡은 고객 중심의 대응을 선택했습니다.
이미 주문된 건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정상적으로 배송하고,
재고 부족으로 인해 주문이 취소된 고객에게는 쿠팡캐시를 지급했습니다.
실수를 인정하고 책임을 지는 모습은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이번 쿠팡 육개장 대란은 단순한 가격 오류를 넘어
디지털 소비 환경에서 실시간 정보가 얼마나 빠르게 확산되고,
어떻게 소비자 행동을 이끌어내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사례입니다.
온라인 커머스의 민감성과 중고 생태계의 즉각적인 반응은
향후 비슷한 사례가 발생했을 때 참고할 만한 교훈을 남겼습니다.
당신은 그날 밤, 이 대란에 참여하셨나요?
저는 아쉽게도 대란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다음 기회가 온다면, 여러분은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